배 타고 일상 탈출! 남해안 섬 여행 5

Real 라이프 2017. 10. 31. 17:00

스트레스를 미처 다 배출하기도 전에 또 다른 하루를 버텨내야 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힐링입니다. 이럴 땐 배를 타고 마음의 짐을 바다 위에 던져버린 채 섬에 자발적으로 갇히는 선택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푸른 하늘 아래 청량한 바다를 가로질러 뭍에 발을 딛는 순간, 그동안의 걱정과 부담들이 모래 위에 쓴 글씨처럼 사라져버릴 거예요.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는 남해안 섬 여행지로 떠나보겠습니다.


ㅣ 몸도 마음도 사랑해주는 섬 ‘사량도’

수많은 섬이 펼쳐진 땅끝 마을 통영에서도 가장 매력 넘치는 사량도로 떠나보세요. 배를 타고 약 40분 정도 풍경을 즐기다 보면 ‘사량도에서 사랑합시다’라는 재치 있는 문구가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반겨주는 곳이죠. 

관광객의 대부분은 사량도의 섬 중에서도 상도에 있는 지리산, 불모산, 옥녀봉 산행을 위해서 사량도를 찾는다고 하는데요, 이곳은 트래킹이 유명한 한국 100대의 명산이라고 불리는 장소랍니다. 

사량도의 봉우리 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옥녀봉 출렁다리에 서면 온몸이 짜릿해지는 아찔함을 느끼며 자연경관을 색다르게 감상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사량도 지리산에 있는 능선은 멈추는 곳곳이 모두 포토존일 만큼 아름다운데요, 오르막 내리막을 거닐며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단련되는 기분에 사량도에 대한 애정이 커져 간답니다. 


ㅣ 조용한 나만의 힐링을 위한 ‘지심도’

조용하고 한적한 섬 여행을 하고 싶다면 지심도를 추천해요. 거제도에 있는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에서 15분간 들어가면 지심도에 도착하는데, 예전 이곳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인어 동상이 여러분을 먼저 반겨줄 거예요. 지심도는 앱도 서비스하고 있어서 여행 전에 미리 다운받아서 오디오 가이드북을 설치하면 음악과 함께 더욱 풍성하고 유익하게 관광할 수 있어요.

전국에서 걷고 싶은 길 17선에도 선정된 지심도는 큰 동백나무 터널 아래를 걸어 다니며 여유 넘치는 풍경에 마음이 맑아지는 반면, 일제강점기 식민지의 흔적도 남아있어서 옛 식민지의 아픔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또한, 국내 최고의 낚시 포인트로 인기가 많아서 계절이 무색하게 사시사철 낚시꾼들로 가득하답니다. 지친 일상에서 힐링이 되는 지심도의 맑은 공기가 벌써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ㅣ 다채로운 해양의 최강 경치 ‘거문도’

여수에서 쾌속선을 타고 2시간 30분 정도 들어가면 3개의 섬이 모여 있는 거문도가 보여요. 제주도와 여수 중간에 위치한 다도해 최남단 섬이죠. 답답함을 뻥 뚫어주는 거문도의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는 거문도 등대인데요, 100여 년의 역사를 품은 남해안 최초의 등대로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에서 수만 척의 배를 안내해온 경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문도는 역사의 섬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옛날부터 중요한 해상 교역로의 역할을 했고, 사람들은 어장이 풍족한 섬 주변에 정착하기 시작했어요. 그 역사의 흔적이 전설과 어우러져 전해지는 신비한 섬이 바로 거문도죠. 눈 부신 은빛 바다와 신비로운 전설로 둘러싸인 거문도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ㅣ 영화처럼 아름다운 촬영지 ‘청산도’

평화로운 풍경이 이어지는 청산도는 완도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약 50분 정도 배를 타고 가면 돼요.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에 선정된 청산도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가슴 속에 따뜻하게 피어나는 곳인데요,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여인의 향기’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한 단골 촬영지랍니다.  

특히 ‘서편제’ 촬영지로 유명한 당리 언덕에서 바라보는 마을 경치는 그림처럼 환상적이죠. ‘봄의 왈츠’ 세트장으로 가는 길에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어서 가을에 걷기 참 좋은 곳이고요, 세트장에 도착하면 파스텔 색조로 꾸며진 그림 같은 집이 나오는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잠시 머릿속을 텅 비워보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세트장에서 직진하면 나오는 느린 길, 화랑포길은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슬로시티의 진면목을 보여줄 거예요. 가을 햇살이 눈 부시게 비추는 날, 따뜻한 마음으로 청산도를 거닐어 봐요. 


ㅣ 한적하게 매력인 신비의 섬 ‘비진도’

산호 빛 바다에서 손짓하는 비진도는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 배로 40분 걸리는 마을이에요. 휴양지 느낌 물씬 나는 은모래 해수욕장과 맑은 바다를 가로지른 지평선 너머의 섬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로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곳이죠. 

비진도에 가면 해녀가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요리해서 파는 음식점들이 많은데요. 남해안만의 신선함과 정성 가득한 음식을 비진도만의 스타일로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진도에는 트래킹 코스가 있어서 산호길을 걸으며 수많은 전망대와 바다 위에 보이는 다채로운 풍경들을 즐길 수도 있죠. 하지만 비진도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을 내려놓고 보는 거예요. 한가하고 심심한 게 그만큼 매력이니까요. 


일상의 따분함과 짐은 바다 위에 던져버리고 

주말엔 섬에 가서 마음 정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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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가기 좋은 '전국의 아름다운 사찰 5'

Real 라이프 2017. 5. 2. 15:34

부처님 오신 날과 크리스마스는 이제 종교적인 기념일을 넘어 전 국민이 즐기는 축제의 날이 되었어요. 올해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는 어김없이 색색의 연등이 아름답게 세상을 밝히고 있죠.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도 부처님 오신 날만큼은 가족들과 절에 들러서 소원도 빌고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데요, 이번 부처님 오신 날에 어디로 갈지 고민이라면 지금부터 소개해드리는 전국의 아름다운 사찰 중에서 골라보면 어떨까요? 


요정의 모습이 남아있는 ‘서울 길상사’  

서울 성북동 중턱에 자리한 길상사는 도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사찰인 만큼 특이한 역사를 지녔어요. 1997년 개원하였으므로 다른 사찰에 비하면 역사가 없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길상사에는 한 여인에 얽힌 슬픈 운명이 깃들어 있죠. 길상사의 터가 된 7천여 평의 부지와 건물 40채를 시주한 공덕주 김영한은 시인 백석을 사랑한 여인이었는데요, 기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이별한 후 길상사 부지에 대원각이라는 요정을 차려서 군사 독재 시절, 거대한 부를 축적했답니다. 하지만 '천억 원이라는 돈이 백석의 시 한 줄만도 못하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고 무소유의 의미를 깨달은 김영한은 자신의 엄청난 부를 법정스님을 통해서 모두 시주합니다. 그래서 요직에 있던 정치인들이 드나들던 술집 대원각이 만인을 받아들이는 길상사로 탈바꿈한 거죠. 길상사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구조나 외형에 있어서 일반적인 사찰과는 다른 과거의 모습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어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둘러볼 가까운 사찰을 찾고 있다면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길상사에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무소유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거친 동해에 우뚝 선 ‘부산 해동용궁사’

용왕님이 나올 법한 신비로운 이름을 가진 부산의 해동용궁사는 부산 바다 위에 우뚝 서 있는 모습입니다. 대부분 절은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용궁사는 부산이라는 지역과 어울리게 바다 위에 터를 잡고 있죠. 이런 용궁사의 영험한 기운을 느끼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찾아오는 해동용궁사는 고려 말에 지어졌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1930년대 다시 지어졌어요. 입구에 있는 커다란 바위에는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해동용궁사’라는 글이 적혀 있는데, 용궁사에서 진심을 다해 기도하면 누구나 한 가지 소원은 이룰 수 있다는 말이 전해집니다. 용궁사 주변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송정해수욕장과 아울렛도 있으니까요, 온 가족이 쇼핑도 즐기고, 송정해수욕장까지 산책을 겸해 20분 정도 걷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남해의 진미를 보여주는 ‘금산 보리암’ 

남해 보리암은 아이들을 데리고 한 번쯤 와보면 좋을 만한 곳이에요. 무려 683년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지은 보리암은 역사적 의미가 매우 깊기 때문이죠. 보리암의 원래 이름은 보광사였는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린 후에 조선왕조를 열었다 하여 남해 보광산의 이름을 금산으로 바꿨고, 훗날 현종이 보광사를 보리암이라고 부르면서 현재에 이른 거예요. 이곳에는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과 문화재로 지정된 향나무 관세음보살상 등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많은 이야깃거리가 넘쳐난답니다. 보리암에서 내려와서 가까운 상주은모래비치에 들르면 아이들이 놀기 좋은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지고요, 미조항으로 좀 더 이동하면 남해에서 즐길 수 있는 별미인 멸치 쌈밥도 맛볼 수 있어요. 멀긴 하지만 남해에 정착한 독일인들이 사는 독일마을도 남해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랍니다.  


나라를 밝히는 기운 가득 ‘여수 향일암’ 

매년 연말연시에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인 여수 향일암은 드넓은 남해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에요. 무엇보다 향일암에 가기 위해서는 기암절벽을 오르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출이 더욱 값지고 눈부시게 느껴지죠. 남해 보리암과 마찬가지로 여수 향일암 또한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인데요, 신라의 원효가 왜 백제 땅에 암자를 지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 기운이 남달라서 전국의 4대 기도처로 꼽힌답니다. 다른 절보다 훨씬 가파른 산길에 숨어 있는 향일암에 오르기 위해서는 약간의 각오가 필요한데요, 등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30분 정도를 더 투자해서 향일암부터 금오산 정상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올라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풍광은 등산에 대한 보상을 하고도 남을 거예요. 돌아오는 길에는 여수에서 유명한 게장과 돌산 갓김치도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절 중의 절은 ‘경주 불국사’

한국의 절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불국사. 역사책에서 익히 들어서 누구나 잘 알겠지만, 불국사는 신라의 국력과 문화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를 대표하는 건축물이에요. 불국사 안에는 너무도 다른 특징을 나타내는 두 개의 국보인 석가탑과 다보탑을 비롯해 역사적 예술품들이 많고, 그에 얽힌 신비한 설화 또한 다양합니다. 경주의 대사찰인 불국사 바로 옆에는 동양 제일의 걸작인 석굴암이 있고, 보문호 쪽으로 향하면 가족이나 연인들이 시간을 보내기 좋은 보문관광단지가 나오죠. 이외에도 야경이 아름다운 안압지와 역사 유적 첨성대와 천마총 등 알찬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내일은 황금연휴 중 하루가 아니라 부처님 오신 날이라는 것을 깨닫고, 가까운 절에 들러보거나 시간을 내서 아름다운 사찰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나도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고 뒤죽박죽이던 생각들이 하나씩 정돈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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