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네콘서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9.01 [여유50+] 리듬을 느끼다

[여유50+] 리듬을 느끼다

Real 라이프 2014. 9. 1. 15:41

 

여름의 찬란한 하모니

바쁜 아이들과 어렵게 휴가 일정을 맞췄지만,
매년 비슷하고 특색 없는 계획이 식상하다면,
가족과 함께하는 ‘음악이 있는 바캉스’는 어떨까?

EDITOR 김혜인
WRITER 유재석(음악 칼럼니스트), 김지현(KBS 1FM <FM 음반가이드> 작가), 이미나(‘커뮤니크’ 본부장)

올여름도 열정과 낭만이 넘실대는 뮤직 페스티벌이 곳곳에서 열린다. 7월과 8월, 한 해 중 가장 뜨거운 때에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은 이제 자연스러운 여름의 한 장면이 되었다. 클래식 음악에서부터 재즈, 록과 팝, 대중가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이 산, 바다,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시원한 바람과 끝없는 수평선, 온몸을 감싸는 감미로운 음악 소리, 함께 외치는 환희의 함성,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순간이 아닐까?

한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뮤직 페스티벌의 무대는 해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음악 장르와 축제 특성에 따라 서로 매력이 달라 근래에는 관객층이 더욱 두터워지는 추세다. 애호가들, 젊은이들은 물론 나이 지긋한 노부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들의 발길이 모이는 것. 흔히 ‘페스티벌’이라고 하면 음악에 열광하고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젊은이들만의 문화라 치부하기 쉽지만 음악은 물론 편안한 휴식까지도 함께할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여름에 열리는 대부분의 뮤직 페스티벌이 오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한낮의 뜨거운 햇살이 가라앉을 무렵이면 이제 내 몸과 마음도 어느 정도 페스티벌의 분위기에 충분히 적응할 만하다. 처음 이 공간에 도착했을 때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던 어색함이나 함께 온 일행 사이의 긴장감도 이 시간이 되면 모두 사라지고 온전히 페스티벌을 즐기고 싶은 마음만 남는 것. 해 질 무렵 야외에 드러누워 조금은 멀리서 들리는 음악 소리와 바람을 느끼는 기분은 다른 공연장이나 소풍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뮤직 페스티벌만의 백미이다. 어둠 속에서 들리는 음악 소리와 함께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이야기도 조금씩 깊어지기 마련. 대부분의 페스티벌 장소가 산, 숲, 바다와 같은 자연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느 공간이든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고, 이와 같은 페스티벌 장소 곳곳은 공연이 진행되는 무대만큼 특별한 또 다른 '무대'로 기억된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 위상의 클래식 뮤직 페스티벌로 꾸준히 성장해온 대관령 국제 음악제는 한여름에도 땀이 흐르지 않아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어도 전혀 더위를 느낄 수 없고 오히려 긴소매를 입어야 할 만큼 선선한 해발 700m의 자연에서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대관령의 자연 속에서는 자연스레 삶의 독기가 빠지고 무장 해제되는 느낌을 받는데 그때 듣는 음악은 영혼의 속살을 매만지는 듯하다.

자신이 보고 싶은 뮤지션들의 여러 무대를 하루나 이틀 동안 볼 수 있다는 점이 페스티벌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무대 위의 공연만이 페스티벌의 모든 것은 아니다. 오랜만에 야외에 나와 소풍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일반적인 실내 공연장에서는 느껴보기 어려운 기분이다. 실내 공연장에 비해 집중해서 공연을 볼 수는 없지만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좋은 공기와 분위기를 느끼며 잊었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휴식이라 할 수 있다. 한여름에 휴양지를 찾아도 좋고 배낭여행도 좋지만, 한 번쯤 음악과 함께하는 휴가를 추천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특히 어린 손자 손녀들과 함께 손을 잡고 추억을 쌓기에 제격이다.

공연 중간중간에 시간이 나면 페스티벌 장소 곳곳의 다양한 행사장을 둘러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페스티벌의 재미이다. 페스티벌의 성향에 맞는 캠페인을 비롯하여 여러 기업의 홍보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운이
좋다면 생각보다 큰 선물을 받는 경험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다.

일상의 긴장과 피로에서 벗어나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음악을 듣는다면 말할 것도 없을 테고,
내가 모르는 음악이라 할지라도 그 순간은 음악의 치유력이 다른 때보다 빛을 발하며 나를 편안하게 할 것이다. 누구에게라도 가장 여유롭고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될 터. 가족과 함께 혹은 지인과 함께 뮤직 페스티벌을 찾아 추억에 젖고, 음악에 젖어드는 이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 이렇게 가슴을 울리는 음악, 열정의 무대를 공유한 기억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나이와 세월은 잊을지라도!

 

2014 여름을 기다리는 뮤직 페스티벌
여느 해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여름은 길고, 뮤직 페스티벌은 더욱 풍성하다.

제11회 대관령 국제 음악제

해발 700m 청정 고원 대관령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음악의 향연, <대관령 국제 음악제>가 별이 가득한 하늘, 시원한 밤공기 속에서 클래식 음악 팬을 맞이한다.

알펜시아 리조트 내 전용 콘서트홀과 뮤직텐트에서 열리는 음악제의 올해 주제는 ‘O Sole Mio(오 나의 태양)’. 작열하는 태양 아래 열정적인 문화를 꽃피운 남부 유럽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이 주축이다.

다양한 기획 연주가 예정되어 있다. 음악 감독을 맡은 정명화·정경화 자매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첼리스트 지안 왕 등의 관록이 돋보이는 무대에,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피아니스트 손열음, 김다솔 등의 패기와 열정의 무대가 어우러진다.

음악 이외에 즐길 거리도 많다. 오전에는 평창 맛집을 탐방하고, 월정사와 양떼목장, 봉평 5일장 등을 거쳐, 근래 커피의 중심지로 떠오른 강릉의 카페를 들러볼 수 있다. 리조트 인근의 골프 클럽을 이용하고, 저녁에는 공연을 관람하는 일정도 가능하다.

일정 7월 26일~8월 2일
장소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및 강원도 곳곳
문의 02-725-3394~5, 033-240-1360, www.gmmfs.com

 

칠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여름 그리고 밤, 바닷가에서 만나는 재즈 축제, 제8회 <칠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8월 6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거리 콘서트를 시작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칠포해수욕장 특설 무대에서 열린다. 작년에 이곳을 찾았던 재즈 팬들이라면 파도 소리와 함께 들었던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의 노래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올해 칠포 재즈 페스티벌에는 세계적 명성의 재즈 보컬리스트 케빈 마호가니와 애시튼 무어를 비롯해 알토색소폰의 거장 빈센트 헤링, 테너 색소포니스트 에릭 알렉산더가 본토 재즈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일본의 5인조 재즈 밴드 히라링 퀄텟, 세계 정상의 비브라폰 연주자 토니 미셸 등이 칠포 바다에 낭만을 선사한다. 올여름, 재즈와 낭만이 넘실대는 포항 칠포로 떠나보자.

일정 8월 6~10일 장소 경북 포항 칠포해수욕장
문의 054-289-2270, www.chilpojazz.com

 

2014 영화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오전 11시마다 영화를 테마로 하는 아침 음악회 <마티네 콘서트>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영화 속 음악을 비롯하여 보다 다양한 주제를 통해 폭넓은 클래식 레퍼토리를 다루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친숙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올여름에는 영화를 중심으로 조윤범의 시네마 클래식 시리즈, 그리고 연극까지 영역을 확대하여 새롭게 마련한 박정자의 낭독연극시리즈도 해설을 곁들인 연주와 함께 찾아올 예정. 영화와 음악, 소설, 연극 등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폭넓은 크로스오버의 묘미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10·11·12월에 열리는 다양한 공연 소식은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정 8월 12일 ‘박정자의 낭독연극시리즈 2’, 9월 16일 ‘조윤범의 시네마 클래식 시리즈 8’
장소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문의 051-780-6000, www.dureraum.org

 

AIA 리얼 라이프, 나우 페스티벌

혹시 조금 더 트렌디한 음악과 만나고 싶다면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주목하길 바란다. 8월 15일과 16일, 이틀간 열리는 <AIA 리얼 라이프, 나우 페스티벌>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팝 아이콘이자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레이디 가가를 필두로, 열정적인 라이브로 메이저 데뷔 전부터 대형 뮤직 페스티벌 무대를 휩쓸고 있는 미국 오하이오 출신의 듀오 트웬티 원 파일럿츠, ‘2013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 2014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국내외 페스티벌까지 두루 섭렵한 최강 밴드 로큰롤라디오는 물론, 빅뱅, 2NE1(투애니원), 싸이, 에픽하이, 악동뮤지션까지 YG 소속 뮤지션들도 총출동하는 ‘빅 무대’다.

라인업만으로도 벌써 설렘과 흥분이 들썩이는 이 페스티벌에 중·고등학생 자녀나 손자 손녀와 함께한다면 더없이 훌륭한 선택이 될 듯하다. 한동안 잊고 지낸 젊음의 열기를 다시 확인할 기회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일정 8월 15~16일 장소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문의 예스24 1544-6399, 지마켓 1566-5701, 인터파크 1544-1555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름
비밀번호
홈페이지
비밀글
※블로그 운영정책에 의거, 포스트 주제와 맞지 않는 댓글(트랙백 포함)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