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킥을 부르는 SNS 흔적 지우기

Real 라이프 2017.07.06 17:00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을 SNS에 기록하는 문화에 익숙해요. 블로그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 매우 활발한 활동으로 끊임없이 흔적을 남기죠. 그래서 자신이 어떤 콘텐츠를 공유했는지 전부 기억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졌고, 원치 않는 기록이나 정보가 훗날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요. 국정농단 사건으로 거대한 정치 스캔들을 일으킨 최순실, 정유라도 페이스북 등에 남긴 디지털 흔적이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되었죠. 하지만 일반인들 또한 원치 않는 기록이 온라인에 남아서 일상에 혼란을 가져오거나 웰다잉을 방해할 수 있는데요, 잊혀질 권리를 지키기 위해 디지털 유산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지털 유산인가, 개인정보인가?

인터넷에 저장된 죽은 사람의 기록을 디지털 유산이라고 불러요. 블로그와 SNS에 올린 사진, 동영상, 게시물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과 사이버 머니도 포함되는데, 이러한 콘텐츠가 경제적 가치를 지니게 되면서 디지털 유산에 대한 상속 문제도 생겨났어요. 유가족은 고인이 생전에 남긴 기록은 상속인에게 넘겨주어야 할 재산이라고 이야기하는 한편, 일각에선 고인의 개인정보에 해당하며 가족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으므로 명예 훼손 가능성이 있다고 맞서죠. 논란이 일자 관련 인터넷 사업자들은 유가족이 고인의 사망 사실을 알리면 그 계정을 보존할지 폐쇄할지 정도만 허락하고 있는 상태랍니다.


잊혀질 권리에 대한 인정

누구나 온라인에서 쉽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지만, 이것을 삭제하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요. 그래서 고인이 남긴 디지털 유산을 폐기하고 잊혀질 권리를 인정해주는 문제가 더욱 쟁점이 되고 있죠. 외국에선 이미 디지털 유산에 대한 상속을 보장하는 법이 제정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관련 법과 규정이 전혀 없는 상황인데요, 이런 이유에서 디지털 유산을 정리하는 사이트와 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답니다. 그럼 체계적인 방식으로 디지털 유산을 정리해주는 대표적인 사이트에 대해 알아볼까요?


디지털 유언을 보관하는 ‘레거시 락커’

디지털 유산 정리 사이트인 ‘레거시 락커’의 창업자는 이메일을 즐겨 사용하시던 할머니 때문에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녀의 계정에 접속하거나 그녀에게 온 이메일에 답변할 방법이 없어서 고민하던 중 자신이 직접 디지털 유산을 관리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레거시 락커는 개인이 생전 자신의 이메일을 포함한 각종 온라인 계정을 락커에 보관해두면 사망했을 때 미리 지정해 놓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해당 정보를 전달해주는데, 정보를 전달받은 대리인이 고인의 디지털 유산을 직접 처리하는 시스템이에요. 


언제 어디서나 사용하는 ‘시큐어 세이프’

생전 흔적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 서비스는 웹사이트에서만 이용할 수 있을까요? 많은 디지털 장의사들이 웹사이트를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시큐어 세이프’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죠. 또 보안이 엄중한 데이터 금고도 제공하고 있어서 소중한 디지털 유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요. 시큐어 세이프는 사용자가 고인이 되면 대리인에게 정보를 전달해주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유산을 정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과거에는 가족들에게 남길 유언장만 미리 작성해뒀지만 

이제는 디지털 유언도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름
비밀번호
홈페이지
비밀글
※블로그 운영정책에 의거, 포스트 주제와 맞지 않는 댓글(트랙백 포함)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