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50+] 산책하기 좋은 날

Real 라이프 2014.06.30 15:14

 

산책하기 좋은

걸어서 행복해져라. 걸어서 건강해져라.
우리의 나날을 연장시키는, 즉 오래 사는 최선의 방법은 끊임없이
그리고 목적을 갖고 걷는 것이다.

-찰스 디킨스, 작가

 

付岩洞 ~ 景福宮
걸음걸음마다 시가 되는 길

산책. 길 위에 두 발을 가지런히 놓는 일이다. 두 갈래로 갈라진
수많은 생각을 하나의 발걸음으로 모으는 명상이다
 

Editor 김현경

Photographer 유재철

Illustrator 이의진

 

사색하기 좋은 길
_윤동주 시인의 언덕~산모퉁이카페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산모퉁이 카페까지 15분 정도 소요된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문학적 감수성과 생태계의 순수함을 만나볼 수 있어 사색하며 산책하기에 제격이다. 인왕산과 북악산, 서울 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서울 성곽의 4소문 중 하나인 창의문을 지나면 본격적인 산책길이 시작된다. 도롱뇽과 맹꽁이를 비롯한 야생동물을 만날수 있어 도심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걷기 좋은 길
_효자동 산책길.
식당, 카페, 갤러리와 서점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기 때문에 모두 둘러보아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으며 취향 따라 산책 길을 정할 수 있다. 바쁘게 서둘러 가는 사람도 없어 슬렁슬렁 부담 없이 걷기에도 좋다.

토속촌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놋이에서 디저트를 즐기고 박노수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코스, 시장에서 파는 기름떡볶이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가가린에서 헌책과 공예품을 보며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코스도 좋다.

 

 

서울미술관

서울미술관은 지하 3층, 지상 3층으로 구성되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모던한 외관과 조선시대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가옥, 인왕산이 어우러져 관광과 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정 사조, 장르, 시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기획전과 상설전을 연다. 최근 운보 김기창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열었고 야구 선수 박찬호의 야구 인생을 되짚어보는 조형예술전을 열기도 했다.

미술관 뒤편에는 조선시대 흥선대원군의 별서로 쓰인 석파정(石坡亭)이 있다.
석파정의 석파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호.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6호이기도 하다.
사랑채 옆에는 서울시 보호지정수인 노송이 있어 고풍스러운 멋이 느껴진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11길 4-1
문의  02-395-0100

라카페갤러리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의 삶의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 공간인 라갤러리와 조용히 책을 읽으며 힐링할 수 있는 라카페, 고전을 만나볼 수 있는 라 책방으로 구성된 문화 공간. 라 갤러리에서는 박노해 시인과 비영리 사회단체 ‘나눔문화’의 활동 사진이 상설 전시되는데 현재 에티오피아 사진전 <꽃피는 걸음>전이 열리고 있다.

카페와 갤러리의 수익금은 나눔문화를 통해 지구마을 곳곳의 평화 유지를 위해 쓰인다.
카페는 부암동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초록색으로 채색했고 건물 안팎을 야생화와 들풀로 가꾸었다. 카페의 대표 메뉴는 전국의 토박이 농민들이 재배한 재료로 만든 계절 담금차인데, 제주 햇살 레몬차, 오미자 민트티 등이 인기가 좋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백석동1가길 19
문의  02-379-1975

자하손만두

자하손만두는 지난 1993년 인왕산 개방과 함께 문을 열었다. 초기에는 인왕산 등산객들이 주로 찾았는데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만두를 맛보려고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더 많아졌다. 이곳의 만두는 우리밀로 만든 반죽을 손으로 빚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는 건 당연하고 직접 담근 장으로 간을 맞춘다. 자극적이지 않아 한번 먹으면 계속 먹고 싶은 슴슴한 맛이 매력이다.

또한 만두는 다채로운 색깔과 모양을 자랑한다. 소고기 양지머리를 푹 곤 육수를 넣고 끓인 만두 전골이 이 집의 대표 메뉴.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부암동 풍경을 감상하며 만두를 즐길 수 있다. 가정집을 개조해서인지 아늑하고 친정집에 와 있는 것 같은 평온함을 준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백석동길 12
문의  02-394-4488

윤동주 문학관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시적 감수성을 채워주기에 충분한 윤동주문학관. 시인의 시적 감성이 오롯이 느껴지는 이곳은 물탱크와 가압장 시설을 개조해 만들었다. 백석 시인의 시를 필사한 친필 원고 영인본과 어쩔 수 없이 창씨개명을 한 뒤 쓴 참회록이 눈길을 끈다. 일제 치하에서 이루어지는 부당한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드러난 낙서도 볼 수 있다.

열린 우물이라고 불리는 제2전시실은 윤동주 시인의 시 ‘자화상’에 등장하는 우물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했다. 폐기된 물탱크의윗부분을 개방해 실제로 우물 안에 자리한 듯한 기분이 든다. 바로 이어지는 닫힌 우물이라는 제3전시실은 물탱크를 그대로 두고 시인의 시 세계와 일생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시인 윤동주가 시정을 가다듬고자 인왕산에 올랐고 그 시기에 ‘별 헤는 밤’,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작들이 쓰였다고 한다. 북악산과 인왕산,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 오르면 답답하던 가슴이 시원하게 트일 것이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19
문의  02-2148-4175

 

놋이

통인시장 옆 골목에는 모던한 외관의 건물이 자리한다. 안으로 들어서면 화려한 샹들리에와 전통 고가구가 조화로운 이곳은 전통 놋그릇을 만날 수 있는 놋이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된 징장 이용구의 전수자인 아들과 그의 아내가 운영하는 놋그릇 쇼룸 겸 카페다.

1층은 한식과 전통차 등의 디저트를 판매하는데 모든 메뉴는 놋이의 그릇에 담겨 나온다.
살얼음이 살짝 낀 홍시와 단팥을 곁들여 내는 메뉴가 인기가 좋다.

2층에는 놋이의 다양한 그릇을 만나볼 수 있는 쇼룸이 있다. 놋이에서 판매하는 놋그릇은 전통미보다는 모던한 느낌이 강한데 전통 그릇이라고 해서 한식만 담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음식을 담아도 조화롭게 디자인해서라고. 파스타를 담을 수 있는 그릇, 샐러드 볼, 와인 잔, 3단 디저트 접시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도 해주기 때문에 나만의 그릇을 찾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길 3
문의  02-736-6262

토속촌

여름이 아니어도 식사 시간이 되면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이 장관을 이루는 토속촌.
가게를 오픈한 이래 줄곧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 김치, 찹쌀 등의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만 조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찹쌀, 인삼, 밤, 대추 등으로 속이 가득 찬 닭은 토속촌 특유의 진한 국물과 어우러져 먹음직스럽게 상에 오른다.

토속촌 삼계탕은 부드러운 육질과 신선함이 느껴지는데, 그중 백미는 국물이다. 30여 가지의 재료들이 어우러진 특유의 향과 한번 먹으면 바닥까지 깔끔하게 비울 수밖에 없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종로구 보궐선거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던 때부터 인연을 맺기 시작해 대통령 재직 시절에도 즐겨 찾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정재계 각 분야의 명사들도 포장 주문해간다고.

위치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길 5
문의  02-737-7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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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미미언니 2014.07.02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자동 좋아하는데 알찬 정보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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